마케팅

[useB.] 월간 조쉬 마케터 회고 - 22년 10월 - 'Deep Dive'

마케터 조쉬 2022. 11. 26. 01:21

Intro - 'Deep Dive(딥 다이브)'에 도전하다.

우리는 특정 분야에 대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뛰어든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나도 마케팅을 처음 시작할 때, 공모전에 도전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막연하게 '다이브(Dive)'하는 이미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냥 뛰어드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우리의 일은 마치 여행이 아닌 모험과 같아서, 보물을 찾지 못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 달에는 'Deep Dive(딥 다이브)'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에 대해 막연하게 뛰어드는 것이 아닌 '수영장 바닥의 동전을 줍는 느낌'으로 접근해본 것이다.

 

10월의 가장 큰 성과 '브랜딩 프로젝트 마감', 딥 다이브를 통해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B2B 브랜딩 프로젝트 끝내기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버린 브랜딩 프로젝트를 마감했다.

처음에는 고객여정지도를 만들고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로 고객 페르소나도 구체적으로 설정해볼 수 있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뚜렷한 마감지점 없이 늘어지면서,

'지금 시점에 이걸 잡고 있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걷기 시작한 것까진 좋았지만, 흘러가는 시간에 파묻혀 갈피를 잃은 기분이 들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여기서 뭘 얻을 지 찾아야겠다

그러다가 주말에 우연히 방문한 서점에서 필립 코틀러의 'B2B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500페이지 정도되는 두꺼운 전공 서적을 만날 수 있었다.

책에서는 B2B 기업이 브랜딩을 하는 이유, 어떤 요소들을 정해야 하는 지, 어떻게 확장시켜나갈 것인지, 그리고 어떤 함정이 빠지지 않아야 하는 지까지 정말 디테일한 내용을 여러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분량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지만 더 이상 일을 지연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속는 셈 치고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단단한 이론적 근거를 세워보기로 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브랜딩'이라는 개념을 A부터 Z까지 'Deep Dive(딥 다이브)'한 것이다.

 

그 결과, 2달 넘게 마무리가 안되고 있었던 브랜딩 프로젝트를 1주일간의 이론 탐색과 3일 간의 정리를 통해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B2B 브랜딩, 처음부터 끝까지 파고드니 오히려 명확해졌다.

 

KYC 101 - 전문성 있는 블로그 콘텐츠 시리즈 제작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딥 다이브' 해볼 수 있었다.

 

저번 달까지는 자금세탁방지(AML) 분야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된 콘텐츠들과 기본서를 위주로 블로그 콘텐츠 소재를 얻었다.

나 스스로의 이해도와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을 택했지만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백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내 지식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이번 10월부터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률 서적과 실제 업무규정을 읽어가며 고객사들이 접하게 되는 '법적 규제'와 '규정준수(Compliance) 과제'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우리의 콘텐츠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전에는 AML 자체에 대해 가볍게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비대면 서비스의 KYC'에 대해 보다 포커싱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제작한 'KYC 101 - EDD(강화된 고객확인의무)' 콘텐츠는 우리가 실제로 만나게 될 고객사들에게 이전보다 훨씬 와닿을만한 내용들로 구성할 수 있었다.

 

올해에만 30편 이상의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해왔지만 이제야 드디어 '고객의 진짜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기업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발전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지에 대한 그림도 그려졌다.

 

AML 101의 후속 콘텐츠 KYC 101, 우리 고객의 문제에 좀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나만의 딥 다이브 비결 - 단단한 이론과 기술 / 실행과 지속

위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내가 업무에 딥 다이브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 지 짚어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바로 '단단한 이론과 기술'이다.

유스비는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지만, 실제 제공방식에 있어서는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선배 스타트업에게서 배울 여지가 많다.

 

글로벌에선 필립 코틀러나 세스 고딘, 국내에선 박종윤 선생님과 같이 고객관점에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론을 제공해주는 멘토들이 있다. 그들이 고객에게 공감하고 설득하기 위해 생각하던 방식을 먼저 따라해보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글로벌 B2B SaaS 기업들의 레퍼런스와 아티클들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세일즈포스나 피그마와 같은 SaaS 성공사례들의 콘텐츠들은 기업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물이다.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처럼 배워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기꺼이 시간을 내어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업무에 있어 불안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바로 '실행과 지속'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이론과 기술이 물 속에서 버티거나 헤엄을 치기 위한 방법을 익히는 거라면 실제 딥 다이브를 위해서는 '우선 뛰어드는 실행력'과 '물 속에서 버티는 지속력'이 요구된다.

 

특히 브랜딩과 콘텐츠는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맥락을 유지해야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단순히 물에 뛰어드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동전을 줍기 전까진 포기하지 않겠다.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더 깊게 들어가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것이 딥 다이브에 있어 훨씬 중요한 파트인 것 같다.

 

나만의 딥 다이브 원칙을 세울 수 있었던 10월

 

다음 단계는? - 'SEO'

어떻게 브랜딩을 가져갈 지에 대한 내용이 정해졌고,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식도 쌓여가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에 지향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결론은 미루고 미뤄왔던 'SEO(검색엔진최적화)'다.

 

B2B 마케터 모임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모두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그것, 단순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서 SEO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짧게 얻은 지식들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방법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SEO도 '근본적인 기술적 지식'을 쌓은 후 '꾸준하고 즉각적인 실천'이 이뤄진다면 해결할 수 있는 목표로 보인다. 우선은 전에 배웠던 HTML부터 기초적인 CSS까지 기술적인 역량을 키우고 어떻게 실천해나갈 지 로드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많은 선배님들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SEO에 유리한 블로그 포맷은 무엇인지, 어떤 단계를 밟아야할 지에 대해 힌트를 얻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행 뿐이다!

 

이제 정말 연말,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조금 더 힘내자

 

10월도 꽉꽉 채웠다

[ 감사한 점 ]

1. 저번 달에 이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스스로에게 감사했다.

2. 언제나 좋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주는 선배들에게 감사했다.

3. 프로젝트의 마감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해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조효식, Josh
Growth & Performance Marketer

레그테크(RegTech) 전문기업 유스비(useB.)의 마케터로서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eKYC, AML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