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useB.] 월간 조쉬 마케터 회고 - 22년 9월 -

마케터 조쉬 2022. 10. 3. 22:57

Intro

9월에는 업무 내용과 방식에 대한 재정비를 위해 노력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정기적인 블로그 포스팅과 뉴스레터 발행을 위해서였다.

 

정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연말까지 목표로 한 기획들을 마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내 '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장에서 보내는 8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나만의 생활 루틴을 만들어봤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9월을 꽉 채워서 보람찼다.

 

아침 운동과 출근

 

8월부터 매일 아침 헬스를 다니기 시작했다.

최소 7시 30분에 일어나서 집 앞 헬스장으로 이동한다.

 

상체와 하체로 대략적인 프로그램을 짜서 매일 번갈아가면서 반복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상 없이 운동하기'이다.

절대 부상이 안 생길 만한 무게로 반복 수를 많게 하고 있다.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헬스장에 가는 것이 무서워지는 것을 경계하기로 했다.

덕분에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스멀스멀 무게가 올라가고 있다.

 

10월 초인 지금은 올해 초 기준 -10kg을 달성했다!

 

운동이 끝나고 출근을 하면 대략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회사에 도착한다.

웬만하면 10시 전에 회사에 도착하는 게 목표이지만 쉽지 않다.

 

매일 무게와 갯수를 깜빡해서 기록해둔다.

 

오전 업무 시간 : 가장 손이 안 가는 일들 마치기

하루 루틴을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오전 시간 때문이다.

10시에 출근하면 2시간밖에 남지 않는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에 도전했다.

 

기본적으로 매일 업무시간의 절반인 4시간 이상은 '나 혼자 하는 업무에 몰입하기'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전 시간은 목표 달성에 있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일주일에 3개 이상의 글을 쓰기 위해 필수적인 스터디와 원고 작업을 한다.

AML, 레그 테크 관련 이슈가 새로 나온 것은 없는지 리서치하고 고객 입장에서 어려울 만한 내용은 무엇일지 생각한다.

 

글쓰기는 주로 다음 순서로 진행하고 있다.

 

[ 주제 찾기 -> 원고 작성 -> 디자인 요소 만들기 -> 완성 ]

 

가장 힘들고 미루고 싶어지는 것이 원고 작성이기 때문에 오전 안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스스로 타임어택을 한다.

많은 경우 헤밍웨이 님의 말처럼 초안은 시원찮기 때문에 사후 작업이 필요한 원고가 나온다.

 

그럼에도 오전을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보람찬 시간으로 만들어준다.

 

매번 새로운 소식을 찾아서 원고로 작성해야하는 회사 블로그, 힘든 만큼 보람도 있다.

 

유스비(useB.)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useb.co.kr/

 

점심 : 식곤증 피하기와 양심 지키기

우리 회사는 점심시간의 자율성을 보장해준다.

12시에 딱 맞춰 나가면 웨이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1시 45분이나 12시 15분쯤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옆팀과 같이 점심을 먹곤 하는데 혼자 먹고 싶은 날에는 따로 얘기해서 혼밥을 한다.

보통 중요한 회의나 업무 마감을 앞둔 날에는 빨리 먹고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혼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계단 운동을 하루에 평균 30층 이상을 채우려고 하는 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식곤증 방지에 계단운동이 효과적인 것 같다. 여름에는 조금 힘들지만..

 

회사가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만큼 점심시간을 1시간 내외로 끊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휴게실에서 놀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지만, 요즘에는 자제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시간 관리장을 작성하는 게 점심시간 지키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시간 관리장 작성, 매일매일 간단하게라도 적는다.

 

오후 업무 시간 : 협업과 기획의 시간

오전에는 주로 혼자만의 업무를 한다면, 오후에는 회의나 협업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오전에 보고자료를 작성하고 오후에 컨펌을 받는 경우도 많고, 다른 팀과의 회의도 오전보다는 오후가 편하기 때문이다.

또, 오전에 스터디했던 내용을 오후의 기획 업무로 이어가면 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

 

출근이 늦은 만큼 오전보다는 오후의 시간 배분이 그날의 산출물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노력한다.

 

특히, 회의시간에 의미 없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지지부진한 회의에 시간을 쏟는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중요한 안건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결정지을 것인지 항상 생각해보곤 한다.

 

기획 업무를 할 때는 항상 '종이와 펜'을 가지고 초안을 만드는 것이 나만의 습관이자 비법이다.

처음부터 타이핑을 하면 생각이 손을 못 따라가 멍 때리게 되거나, 툴을 만지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종이와 펜으로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컴퓨터로 옮기는 방식으로 일을 하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짧은 시간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일에 적용할 순 없지만 웬만하면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 번 기획을 시작하면 2시간 이상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간에 10분간 산책을 하고 오거나 안마의자를 이용해서 리프레시를 하고 있다.

 

간식을 먹기도 하는 데 혼자 먹기보단 옆의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젤리 같은 것을 골라 다이어트의 죄책감을 분산시킨다.

 

지금 이 포스팅도 종이에 뼈대를 세우고 옮기는 식으로 쓰고 있다.

 

퇴근 후 : 진짜 나 자신과의 싸움은 이때가 아닐까?

웬만하면 칼퇴를 하는 편이다.

만약 하루 업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몰입 부족, 능력 부족, 협업 중 이슈 발생 등 다양한 이유가 붙게 되는데, 무리해서 그날 끝내기보단 다음 날 오전에 해치우거나 시간 배분에 실수가 있었단 것을 인정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인해 일이 늦게 끝난다면? 회사 보다는 자기계발 시간에 이를 채우려고 노력한다.

물론, 회사 일에 밀접한 AML이나 레그테크와 같은 분야들은 자료가 풍부한 사무실에서 스터디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마케터로서의 스킬 같은 부분들을 자기계발로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에서 정기적인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전에는 반대로 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B2B 마케터 모임을 나가기 시작한 후로는 확실히 지금 방식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대략 8시, 밥을 먹고 쉬면 9시인데 십중팔구 졸음이 쏟아지기 때문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푸시업 100개와 턱걸이 도전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코인 노래방에 가면 하루가 끝나간다.

 

영어공부도 하려고 했었지만 한달 반의 도전을 해본 결과 참 쉽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시작인데, 퇴근 후 집에서 영어 책을 본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란걸 실감했다.

 

하루 루틴 정리

1) 아침 운동 : 상체와 하체, 저중량 고반복 운동
2) 오전 업무시간 : 가장 손이 안가는 일들 끝내기

3) 점심시간 : 식곤증 피하기, 1시간 지키기

4) 오후 업무시간 : 협업과 기획, 자율적으로 시간 배분하기

5) 퇴근 후 :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과 산책, 마무리 운동, 그리고 노래방

 

이렇게, 8월부터 9월까지 약 1.5개월 이상 하루 루틴을 만들어 지속하려고 하는 중이다.

루틴관리 앱도 종종 보이지만 역시 나는 아날로그 인간이라 그런지, 종이와 펜으로 기록하는 게 속이 편하다.

 

이번 달에는 나에게 정말 절실한 가계부 작성을 추가해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여러 앱을 써봤지만 영 손이 안가서 종이를 찾게 될 것 같다.

 

번외편 : 제주 월정리에서의 워케이션

9월에는 올해 못 갔던 여름 휴가 대신 제주도에서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에서 블로그 글도 써보고, 직업에 대한 생각도 많이 정리했다.

 

8월에 나는 왜 그렇게 방황했던 걸까.

뭘 그렇게 인정을 받고 싶었던 걸까.

백예린 노래 가사에 나온 것처럼, 나를 빛바라게 한 것은 바로 나일지도 모르겠다.

 

여유로운 여행지에서의 시간이, 원래의 나로 되돌아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제주도 여행 블로그 포스팅

https://blog.naver.com/cys951753/22289076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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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컷으로 만들어본 여행 비디오

https://youtu.be/HwAOE5uPRrY

 

[ 감사한 점 ]

1. 하루하루 정해진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나 자신에게 감사했다.

2.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제주도 월정리의 많은 분들께 감사했다.

3.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주변의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조효식, Josh
Growth & Performance Marketer

레그테크(RegTech) 전문기업 유스비(useB.)의 마케터로서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eKYC, AML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