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1-13 중고 자판기
마케팅/워크 앤 캐치

Something 1-13 중고 자판기

 

 

 

중고물품을 살 수 있는 부스가 있다.

 

선릉역 가운데에는 ‘비대면 중고거래’라는 간판의 부스가 있다.

 

쇼케이스에는 여성용 가방, 카메라가 들어있다.

가격과 품질 검수표도 보인다.

 

이건 누구를 위한 걸까?

멀리 서서 15분 정도 지켜보았다.

 

눈 앞에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그 중 멈춰서서 본 사람은 남자 2명 밖에 없었다.

 

그들도 10초 정도 지켜보다 자리를 떠났다.

한 명에게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 물어봤다.

 

‘뭔지 몰라서 봤는 데 저랑 관련없는 물건만 파네요’

 

비대면과 중고거래

핫한 키워드 두 개를 붙여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왜 중고거래를 할까?’

‘비대면 서비스의 장단점은 뭘까?’

 

나라면 ‘중고 자판기’라고 이름 붙였을 것 같다.

누구나 고민없이 살 수 있는 것들만 넣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