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워크 앤 캐치

    People 5-13 당당한 야근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일할 순 없을까. 워라밸만 외치던 시대를 넘어, 일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기 싫은 일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저렇게 해도 될까?'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사람들, 멋진 사람들이 있다.

    Something 5-13 더 친절한 렌즈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 있다. 블루보틀 한남점의 QR 체크인은 남다르다. 초점이 안맞는 카메라 렌즈에 맞추려고 날리는 3~4초의 시간, 그 순간의 불편함마저 지우기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테이블에 올린 순간 울리는 '띠링~ 인증되었습니다'라는 소리,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친절한 스태프의 안내도 함께 있다. 사소하지만 따뜻한 아이디어에 사람들이 반응한다.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지인에게 공유한다. 안 그래도 힙한 브랜드와 공간, 입장할 때부터 만족감이 남다르다.

    People 1-1 예쁜 눈의 시대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입을 가리고 있다. 이제는 길가에서 코와 입을 보이는 것이 죄라도 되는 것처럼 마스크를 두 개 이상 겹쳐 쓰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지하철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스크를 낀 상태로 얼굴에 화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마스크가 어차피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기 때문에 눈 화장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자료를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올해 립스틱의 총 매출이 40% 넘게 감소했다고 한다. 코로나는 뷰티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얼굴을 가려야만 하는 이 상황을 이용해 오히려 성장하는 산업도 있었다. 성형외과는 올해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하고 예약도 활발하다고 한다. 위기를 기회를 삼는 사업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는 ..

    Something 1-4 비타민 큐레이터

    AI를 활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신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마트 성수점의 'I AM' 은 고객의 성향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이다. 현재 AI스타트업과 이마트가 협업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지 분석해보았다. (1) 서비스의 존재이유 강조 매장 인테리어는 깔끔한 실버 컬러에 "I AM ___"라는 배너영상이 강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마다 딱맞는 건강기능식품이 다르다는 것과 이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양한 제품의 재고가 쌓여있지 않는 것도 특징이었다. 오직 추천제품만을 제공하는 정기배송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다. (2) 전문성 어필 종업원들은 실제 약사를 연상하게 하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다. 설명하는..

    People 1-4 길바닥 독서광

    평일 오후 시간에도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을 만한 장소, 왕십리역의 영풍문고로 향했다. 일본의 다이칸야마 츠타야, 하남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유스퀘어 영풍문고 등등 서점은 사람들을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앵커스토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명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왕십리역 영풍문고에는 한 눈에봐도 10~2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다. 주변의 다른 상점들이 텅 비어있는 것에 비하면 많은 숫자였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행동은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왕십리역 영풍문고는 원래 매장 내에 할리스커피를 입점시켜 사람들이 앉아서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의자를 전부 봉쇄하면서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읽을 장소가 사라져버린 상황이었다. 그래서..

    Something 1-5 힙한 전통시장

    에스컬레이터로 시작해 간편결제와 소용량 테이크아웃까지, 전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오늘 방문한 곳은 성남의 현대시장과 중앙공설시장이다. 현대시장은 깔끔한 현대식 간판과 위생상태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풍경의 전통시장과 다를 게 없었다. 그렇기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음에도 새롭고 다른 점을 찾기 어려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건물에 붙어있던 중앙공설시장은 달랐다. 현대식 인테리어와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매장마다 간편결제와 소용량 포장 등 최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점주들의 분위기 자체는 현대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조리법을 벽에 붙여두는 등 기존과는 다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상품구성,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