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앤캐치

    People 1-7 그들만의 홈 파티

    친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마트의 와인코너, 조리식품 코너에는 여러무리의 여성들과 커플들이 보인다. 이 사람들은 무슨 목적으로 쇼핑을 하는 지 물어보았다. 대부분 에어비앤비로 빌린 방이나 친구의 자취방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조금 더 분석해보았다. 우선 그들은 친한 사람들과 만나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국에도 친구나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주변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터뷰 해봤다. 20대 남성들은 HMR, 테이크아웃이 발달해서 식당보다 편한 공간에서 먹는 게 좋다고 대답했다. 여성들은 감바스나 샐러드 같은 음식들을 직접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

    Something 1-8 아무거나 서점

    서점의 진열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잠실 아크앤북에서는 다양한 오감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을 뿐만 아니라 소리를 들어보고 향기를 맡게한다. 직접 책을 필사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독서는 책을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서점에서 책을 골라 구입하고, 읽기까지의 모든 과정이다" 평론가 이동진의 말을 인용하여 기획 의도를 전달하고 있었다. 팬을 위해서라면 책이 아닌 것도 판매한다. 왕십리 영풍문고에서는 해리포터 소설책과 딱총나무 지팡이를 함께 진열해뒀다. 장르의 구분도 희미해졌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는 기존의 장르명 대신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오늘 들어온 책', '고객이 방금 보던 책', '원래 서가에 자리가 없어서 임시로 꽂아둔 책' 등등 기존의 배열방식에서 벗어난 시도들이 눈에 띈다. 새로운 시도..

    People 1-8 VR 가족 오락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가족들이 오락실에 모여있다. 잠실역 쇼핑몰의 게임센터에는 VR게임을 즐기러 온 가족들이 많다. 주로 하는 것은 볼링, 야구, 사격, 운전 같은 스포츠 게임이었다. 이 사람들은 어째서 게임매장에 들린 걸까? 연세가 높은 아버님은 최근 스포츠 게임에 재미를 붙이셨다고 한다. 예전에는 스크린 골프랑 야구만 있었는데 이젠 종류가 다양해져서 재밌다고 하신다. 아동, 청년들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 지도 물어봤다. VR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은 규칙이 어렵지 않은 게 장점이라고 한다. 실제 운동도 겸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하기 더 좋다고 한다. 이들은 게임을 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가족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선택지에 게임도 추가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Something 1-11 입장 전의 한 순간

    망원동 티라미수 신림점의 코로나 출입명부 매장 체크인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1) 망원동 티라미수 신림점 망원동 티라미수의 출입명부에는 개인정보를 적는 칸이 없다. 대신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 하나가 적혀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번호로 전화하면 출입체크가 된다고 한다. 왜 이런 방식을 채택했는 지 여쭤봤다. 기존 체크인 방식은 개인정보 유출이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로 체크인하고 주기적으로 정보가 삭제되는 시스템을 도입하신 것이다. 디저트 카페 주 고객은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에 더 신경쓰셨다고 한다. 2) 이케아 성수 팝업스토어 이케아 성수 매장은 여러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래서 구역마다 체크인을 하는 장소가 있다. 하지만 체크인을 한 후 사진을 찍으면 다른 구역에..

    People 1-11 그리운 제주

    제주도를 컨셉으로 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신림 제주 탐하리 매장은 제주도 컨셉의 고깃집이다. 술은 한라산을 판매하고 굽는 방식과 소스도 제주도의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근처에는 제주도 컨셉의 술집 '탐라포차'도 있었다. 돔베고기, 올래시장 모닥치기 같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어서 젊은 남성분께 매장에 방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 물어봤다. 작년에 제주도 여행을 가려다가 못가신 분이었다. 요즘은 이런 제주도 컨셉 술집이나 식당이 많아져서 대리만족으로 온다고 하신다. 특정 장소에 대한 그리움이나 갈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단 것을 알았다.

    Something 1-12 주방 쇼케이스

    조리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매장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견한 몇 가지 사례를 분석해봤다. 1) 신림 아메리카노 매장, "보이는 곳에서 제대로 만듭니다." 이 매장의 벽면 CCTV에선 조리대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직원이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게의 사장님께 왜 이렇게 하고 있는 지 여쭤봤다. "골목식당 같은 프로그램에서 위생이 안좋은 집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렇게 청결한 곳에서 만든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한다." 2) 60계치킨, "매일 새 기름 60마리만" 60계치킨은 같은 기름으로 60마리만 조리하는 게 특징인 브랜드다. 최근에는 이 약속이 실제로 지켜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매장 벽면에서는 주방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